식품

[건강식품] 쌀처럼 생겼는데, '카무트'가 뭔가요?

부비부비 2021. 5. 21. 10:07

채널 X의 "나는 XX 이다" 에서 소개된 '카무트' 도대체 뭔가?

독자들의 호기심도 풀어주고, 나 자신이 가지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해서 알게 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카무트는 브랜드 이름이다.

카무트는 "Khorasan Wheat" 로서, 파파고에서 한국말로 굳이하면 '호라산 밀'의 브랜드 이름이다. 즉, 품종이나 어떤 농산물의 명칭이 아니라 '호라산 밀'을 파는 회사 이름 (혹은 브랜드 이름) 이다. 그러니, 호라산 밀이 주인공이다. 쌀은 쌀인데 이천쌀, 의정부쌀, 철원쌀 이라고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된다. 

 

2. 호라산 밀은 어떤 특징이 있나? 

호라산 밀은 오리엔탈 밀 이라고도 하는데, 호라산은 현재의 아프카니스탄과 이란 지역의 옛 명칭이라고 하니, 대략 어디서 출발했는지 감은 온다. 보통의 밀 보다 2배 정도 크기가 크고, 견과류 향이 난다고 한다. (맛이 궁금해지긴 하다) 보통 밀에 비해 단백질, 지질, 아미노산, 미네랄이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색도 하얗지 않고, 누르스름하다. 마치 현미 같은 색이다. 호라산 밀과 일반 밀의 영양성분을 비교해보자. 만인의 위키에서 캡쳐를 했다.(왼쪽이 영어인것에 양해를 구함). 같은 100g을 가지고 비교한거다. 호라산 밀의 에너지가 337kcal로 일반 밀의 327kcal 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지방이 각각 2.2g 이고, 1.54g으로 지방 성분도 좀 더 높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에서도 약간씩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주 놀랄 만큼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짐).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밀은 밀 자체로 먹기 보다는 밀가루 상태로 먹기 때문에, 아래 오른쪽 표의 밀의 성분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호라산 밀이 아주 독보적으로 우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3. 그럼 카무트는 어떤가? www.kamut.com  에서 영양성분표를 확인할 수 있다. 통계 자료는 2006 ~ 2017년의 평균 데이터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호라산 밀의 데이터와 유사하다. (어차피 카무트는 호라산 밀이기 때문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4. 카무트에서 강조하는 셀레늄 (Selenium)에 대해 알아본 바

셀레늄은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늦춰준다고 한다. 비타민 E에 비해 1800배의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노화를 촉진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방지하고 DNA의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임파구와 백혈구의 세포를 증가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항암물질로도 각광을 받는다. 그럼 과연 '카무트'가 셀레늄의 함유량 측면에서 대장일까?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을 열거해보고 카무트와 비교를 해보겠다. 아래 표는 동일 용량 (100g)의 식품에 들어있는 셀레늄 량 (ug) 이다. 일반적으로 셀레늄은 아래 표에서 처럼 해산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가장 많은 조기 보다 카무트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셀레늄 양에 있어서는 다른 식품들에 비해 함량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당뇨 즉, 혈당을 낮추는데 효과적인가?

카무트를 광고하면서 혈당 조절 기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실제 그런가? GI지수와 GL 지수가 있는데, 둘 다 대략적으로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얼마나 높아지는 지를 수치화 한것으로 보면 된다. 광고에 따르면 카무트는 백미에 비해 해당 지수가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위의 표에서 호라산 밀이 탄수화물 함량이 100g당 70.38g인데 반해, 쌀의 경우, 81.6g 이므로, 같은 양을 섭취할 때 쌀이 혈당을 더 높이 올릴 것이라는 것이 예상된다. 반면 보리는 어떨까? 보리는 탄수화물 함량이 100g 당 73g 정도로 카무트와 유사한 수준이다. 따라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 보리를 먹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뇨 환자들의 카페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카무트가 효과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효과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이는 섭취방법이나 개인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는 카무트에 대한 과신은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거다. 

 

7. 가격은 어떤가?

기능성 쌀이라고 분류된 카무트는 대략 1kg 기준 9,000원 수준. 쌀은 10kg 기준 30,000원 수준. 보리는 10kg에 13,000원 수준이다. 같은 양 기준으로 대략 환산하면, 1kg 일 때, 카무트는 9,000원, 쌀은 3,000원, 보리는 1,300원이다. 카무트가 얼마나 비싼지 바로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쌀이나 보리는 이 땅에서 경작되고 길러지는 것이고, 카무트는 모두 수입되기 때문이다. 

 

8. 결론적으로

가격을 생각하면, 카무트를 선택하는것이 주저된다.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다고 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보다는 지속적인 섭취를 통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면, 카무트는 그냥 한번쯤 시험삼아 먹는 편이 좋을 듯 하다. 낟알의 크기도 2배쯤 크고, 색깔도 누르스름한게, 식감이나 맛이 궁금하긴 하다. 

 

9. 한번쯤 카무트를 맛보고 싶다면?

괜히 비싼거 너무 많이 사지 말고, 적당량 사서 드셔보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보실 것을 권장한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판매가가 높아지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