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 말이 되면, 이번 어버이날에는 어떤 선물을 드려 기쁘게 해드리나 하고 고민이 이만 저만이다. 모시고 살면야 뭐가 필요한지 뭐를 아쉬워하시는지 살펴 필요한 걸루, 마음에 드시는 걸루 사드릴텐데 분가해서 살면서 어쩌다 한번씩 방문하거나 소식을 주고 받는다면 선물 고르기가 어려워진다. "아버지, 뭐 필요하신거 없어요? 어무니, 뭐 필요하신거 없어요?" 여쭈면 늘 대답은 한결같다. "읍다. 읍고, 그저 너네 식구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 선물 하지 마라. 먹고 살기 힘든데 뭔 선물이냐. 삼시세끼 잘 먹고 잘 산다. 걱정마라." 이렇게 이야기 하신다. 차라리 뭔가를 지정해주시면 편할텐데 말이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건 현금 선물이다. 그냥 봉투에 드리면 좀 부족한듯 하고, 어차피 카네이션 꽃도 드려야..